독감 환자가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민족 대 명절인 설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온 가족이 모여 친목을 다지는 자리를 계획하는 이들이 많지만, 최근 가족 중에 독감 환자가 있었다면 집안 위생 관리가 고민이 될 수 있다.

특히 독감 바이러스는 물건 표면에서 48시간 동안 생존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가 회복된 후에도 박테리아와 바이러스가 주변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미국 건강매체 헬스라인(healthline)에서 내과 의사 알라나 비거스(alana biggers)의 조언을 바탕으로 작성한 올바른 실내 소독 방법 7가지를 소개한다.

1. 자주 접촉한 표면 소독
접촉이 많았던 장소는 세균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손을 깨끗하게 씻었다고 할지라도, 바이러스와 세균은 재채기를 하거나 다른 사람과 접촉했을 때 주변으로 퍼지기 때문이다. 독감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먼저 문 손잡이, 조명 스위치, 서랍 손잡이 등을 소독하는 것이 좋다. 만약 독감 환자가 함께 차를 이용했다면 차 안을 청소하고 소독까지 해야 한다. 핸들, 차량 손잡이, 내비게이션 화면, 좌석, 안전벨트 모두 소독이 필요하다.

2. 주방 청소 및 소독
독감 환자가 사용했던 유리잔, 그릇 등의 식기류는 반드시 뜨거운 물로 깨끗하게 소독해야 한다. 식기를 모두 소독한 뒤에는 주방 전체를 한 번 더 청소하는 것이 좋다. 특히 냉장고 손잡이, 찬장, 서랍장, 전등 스위치, 싱크대, 조리대, 커피 머신, 오븐, 전자레인지 등을 소독해야 한다.

3. 욕실 청소 및 소독
독감 환자와 함께 사용한 욕실은 특히 신경 써야 한다. 욕실은 완전히 소독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 문 손잡이, 세면대, 수도꼭지, 욕조, 샤워기, 비눗갑, 화장지 받침, 변기, 바닥까지 청소해야 하고 칫솔 치약 거치대와 티슈 상자 등 욕실 안에 손길이 자주 닿을 수 있는 물건을 찾아 뜨거운 물로 소독할 것을 권한다.

4. 세탁물
독감 바이러스는 세탁물 같은 부드러운 표면에도 생존할 수 있다. 독감에서 다 나았다고 할지라도 입고 있던 모든 옷과 수건 등을 모두 세탁하고 잘 건조해야 한다. 또한, 독감 환자의 옷가지를 넣어두었던 세탁물 통도 세척할 것을 권한다. 비눗물로 세척한 뒤 잘 건조해야 한다. 미 연방질병통제국(cdc)에 따르면, 세탁 시에는 세균을 박멸할 수 있도록 뜨거운 온도의 물에서 충분히 삶은 뒤 완전히 건조해야 한다.

5. 침실 청소 및 소독
독감 바이러스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침실 내 가구와 바닥 등을 함께 청소하고 소독해야 한다. 예를 들어 침대 옆 탁자, 침대 프레임, 서랍 손잡이 그리고 위에서부터 반복해서 강조했던 문 손잡이와 전등 스위치를 소독해야 한다.

침실 바닥을 청소하면 세균을 제거하고 바이러스 전염을 예방할 수 있다. 누군가 독감에 걸린 후에는 카펫이 깔린 바닥은 진공청소기로 청소하고 맨바닥은 청소기를 돌린 뒤 걸레질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아이가 최근 독감에 걸렸었다면 장난감을 꼭 소독해야 한다. 봉제 인형과 같은 털 장난감은 베갯잇에 담아 세탁기로 세탁할 수 있다. 플라스틱 소재 등의 장난감은 소독제를 활용하고 물로 씻어내야 한다.

6. 전자기기 소독
휴대폰은 하루 종일 손에 들고 있는 경우가 많아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때문에 다른 곳을 모두 청소해도 휴대폰을 소독하지 않으면 결국 바이러스는 다른 곳으로 퍼질 수 있다. 전자제품은 지속적인 사용으로 가정 내에서 세균이 가장 많이 번식하는 곳이다.

휴대폰을 깨끗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보풀이 일어나지 않는 천을 이용해 소량의 따뜻한 물과 비누를 묻혀 닦아야 한다. 소독용 물티슈를 사용할 수 있지만 알코올 함유 제품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화면을 손상시킬 수 있으니 화면 보호 필름을 부착한 상태에서 소독하는 것이 좋다.

휴대폰 이외에도 개인용 컴퓨터, 키보드, 리모컨, 태블릿 등 소지하고 있는 모든 전자 기기를 소독하는 것이 좋다.

7. 환기
독감 등 호흡기질환에 걸린 환자가 머문 실내는 창문을 열어 환기해 주는 것이 좋다. 세균이 실내에 정체되는 것을 막아 감염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청소와 소독을 하는 동안 집을 환기해 공기 중의 세균과 소독제 잔여물을 제거할 것을 권한다.